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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금융시장의 구조 (채권시장 vs 주식시장, 발행시장 vs 유통시장, 거래소시장 vs 장외시장, 단기금융시장 vs 자본시장)

by 돈경제 2024.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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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구조

 

 

오늘은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기초가 되는 금융시장의 구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금융시장의 구조는 적용하는 기준에 따라 다양하게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발행시장과 유통시장, 거래소시장과 장외시장,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구분하여 설명하겠습니다.

 

1. 채권시장 vs 주식시장

 

1.1. 채권시장 (Bond Market)

1.1.1. 채무증서란

기업이나 개인이 금융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채무증서를 발행하는 방법입니다. 채무증서란 발행자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증서로서, 채무의 내용과 상환의 방법 및 조건 등을 기재한  증서를 말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채무의 내용을 입증할 수 있는 증서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채무증서에는 채권자 및 채무자 등 당사자에 대한 사항, 채권 및 채무액에 대한 사항, 차입기간, 원금과 이자에 대한 사항, 상환 방법 및 조건에 관한 사항, 양도 등에 관한 사항 등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1.1.2. 채무증서 중 채권 발행

기업의 경우 채무증서 중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인의 경우에는 기업과 달리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채권 등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인 간의 대출약정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 글에서는 채무증서 중에서 기업의 일반적인 자금조달 수단 중 하나인 채권을 중심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1.3. 채권의 만기

채권의 만기(maturity)란 채권의 만료일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채권의 만기가 1년 이하이면 단기채권이라고 하고, 만기가 10년 이상이면 장기채권이라고 합니다. 한편, 1년 초과 10년 미만의 만기를 가지고 있는 채권을 중기채권이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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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주식시장 (Stock Market)

1.2.1. 주식 발행

채권 이외에 기업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직접 조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주식을 발행하는 것입니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므로 해당 회사의 소유자, 즉 주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주는 본인이 소유한 지분에 비례하여 경영진이 선임 및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 등 경영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회사의 이익에 대한 분배(배당)를 요구하거나 잔여재산에 대한 분배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1.2.2.  채권발행과의 차이점

회사가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채권에 대하여 그 회사의 주주보다 우선하여 변제를 받을 수 있다. 주주는 그 회사의 소유자 이기 때문에 채권자에게 우선권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회사의 채권자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모든 채권자가 평등하게 취급되므로 회사의 전체 재산을 총채권액에 대한 각 채권자의 비중대로 안분하여 변제받게 됩니다. 이렇게 채권자는 자신의 채권에 대하여 주주에 우선하지만 당초 약정된 원리금 이외의 어떠한 이익도 기대할 수 없는 점에서 주식에 투자한 주주와 차이가 있습니다.

 

한편, 주식투자자는 채권자에 비해 투자금 회수에 있어서는 열위에 있지만 회사가 성장하여 수익이 증대되는 경우에는 자신의 지분율에 비례하여 배당을 청구할 권한이 있으며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처분 이익도 향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  분 장  점 단  점
채권 투자자 - 주주에 비해 우선적 변제 (채권자 평등) - 정해진 원금과 이자 이외의 추가 기대이익이 없음
주식 투자자 - 이익발생시 배당청구 가능
- 기업가치 상승에 따른 주식가격 상승
- 채권자에 비해 열위적 변제 (잔여재산 청구) 

 

2. 발행시장 vs 유통시장

 

2.1. 발행시장 (Primary Market)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이나 주식 등을 신규로 발행하는 경우, 새롭게 발행되는 채권이나 주식 등을 청약 등의 절차를 통해 최초로 투자자에게 판매되는 시장을 "발행시장"이라고 한다.

 

발행시장은 다시 주식 등을 청약하도록 권유하는 대상자가 50명 이상인지 여부에 따라 공모시장과 사모시장으로 구분됩니다. 50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등의 청약을 권유하는 경우를 "공모"라고 하고, 50명 미만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의 권유를 하는 것을 "사모"라고 합니다..

 

통상 증권시장에 새롭게 상장되는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의 경우에는 공모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하지만, 비상장법인의 경우에는 주로 사모방식으로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에 일반인으로서는 사모발행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2.2. 유통시장 (Secondary Market)

"유통시장"이란 발행시장에서 발행된 주식 등의 소유자가 자신의 소유한 주식을 양도함으로써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판매함으로써 형성되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국거래소(KRX)가 개설한 유가증권시장(Kospi Market), 코스닥시장(Kosdaq Market), 미국의 뉴욕 NYSE(New York Stock Exchange), 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System) 등이 바로 유통시장에 해당합니다.

 

유통시장은 주식의 현재 소유자인 매도자와 해당 주식을 매수하고자 하는 신규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이들은 상호 간 직접 거래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통시장의 회원인 증권회사(Broker)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하여 소유권을 이전하게 됩니다. 

 

3. 거래소시장 vs 장외시장

 

3.1. 거래소시장(Exchange)

한국거래소(KRX), 뉴욕증권거래소(NYSE) 등 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증권거래소가 개설한 시장을 거래소시장이라고 합니다. 거래소시장은 해당 국가의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매우 중요한 수단 중 하나이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자국의 거래소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각국과 각국 거래소들은 거래소시장 육성하기 위해 신규 기업 희망기업에 대한 심사제도, 경영 관련 정보의 공개를 위한 공시제도,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한 시장감시제도 등 다양한 제도들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거래소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의 주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 및 증권거래세 등에서 혜택을 부여하는 등 거래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3.2. 장외시장 (OTC Market)

"장외시장(over the counter Market)"이란 거래소시장을 제외한 시장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의 장외시장은 거래소시장을 제외한 모든 시장을 의미하지만, 좁은 의미의 장외시장은 거래소에 의해 개설된 시장은 아니지만 거래소시장과 유사하게 체계를 갖추고 온라인 시스템에 의해 제한적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을 의미합니다. 한국증권업협회에서 개설한 KOTC(https://www.k-otc.or.kr)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식의 소유자가 매수자를 개인적으로 물색하며 매수의 권유를 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장외시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러한 광의의 장외시장은 금융시스템 하에서 큰 의미가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장외시장은 협의의 장외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KOTC는 한국거래소에 비해 여러 가지 요건이 완화되어 있지만 비상장주식에 투자자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일정 부분 해소함으로써 비상장주식의 유통시장으로서 역할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4. 단기금융시장 vs 자본시장

 

4.1. 단기금융시장 (Money Market)

단기금융시장이란 일반적으로 만기가 1년 이하인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으로는 양도성예금증서(CD, Certuficated of Deposit), 환매조건부채권(RP, Repurchase Agreement), 기업어음(CP, Commercial Paper) 등이 있습니다.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짧기 대문에 장기금융상품에 비해 훨씬 광범위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유동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단기금융상품은 장기금융상품에 비해 가격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안전한 투자수단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단기금융상품은 만기가 짧기 때문에 자금 차입자 입장에서 고수익을 위한 투자 등에 활용하는 것이 제한되며 주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활용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투자자 입장에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4.2. 자본시장 (Capital Market)

자본시장이란 통상 만기가 1년 이상인 채권과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합니다. 장기금융상품은 단기금융상품과 비교하여 가격의 변동성이 높고 위험성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금융상품에 투자할 때에는 중장기적인 경제의 흐름, 해당 기업의 현황 및 향후 전망, 투자자금의 투자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기채권 등은 미래에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 않은 보험회사나 연기금 같은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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